KTX와 SRT를 한 앱에서 예매하는 시대가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이 통합 애플리케이션 ‘코레일+’를 출시했다.
이번 통합의 첫 관문은 예매 개시일이다. 9월 1일부터 운행하는 KTX-SRT 통합 열차 승차권은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 앱과 코레일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추석 명절 승차권을 이 통합 열차로 잡으려는 이용자라면 이 날짜와 시간을 먼저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코레일+, 새 앱 아니라 코레일톡 업데이트
먼저 오해하기 쉬운 부분부터 짚는다. 코레일+는 완전히 새로 깔아야 하는 별도 앱이 아니다. 기존 ‘코레일톡’을 업데이트하면 그대로 코레일+로 바뀐다. 앱을 처음 쓰는 사람만 신규 설치하면 된다.
앱은 8월 3일 오전 9시부터 앱스토어(안드로이드·아이폰)에서 내려받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자동 업데이트를 켜둔 경우에는 별도 조작 없이 코레일+로 전환된다.
바뀐 화면은 예매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날짜와 시간을 입력해야 검색되던 과정을 줄여 검색 화면에서 바로 조건을 바꿀 수 있고, 정렬과 필터 기능이 추가돼 원하는 열차를 더 정확히 찾을 수 있다. 결제 단계에서도 할인쿠폰, 마일리지, 결제수단을 한 화면에서 처리하도록 개선됐다. 이용 일정에 맞춰 역 주변 주차장, 짐배송, 숙박 같은 연계 서비스도 메인화면에 함께 뜬다.
가장 헷갈리는 부분, 8월과 9월 예매 앱이 다르다
이번 통합에서 이용자가 가장 실수하기 쉬운 지점이 바로 ‘예매 시점에 따라 쓰는 앱이 다르다’는 것이다. 열차 한 달 전 예매가 가능한 특성상, 당분간 운행일 기준으로 예매 경로가 갈린다.
| 열차 이용일 | 대상 열차 | 예매 앱 |
|---|---|---|
| 8월 31일까지 | KTX | 코레일+ 또는 기존 코레일톡 |
| 8월 31일까지 | SRT | 기존 SRT 앱 |
| 9월 1일부터 | KTX-SRT 통합열차 | 코레일+ (또는 코레일 누리집) |
정리하면 이렇다. 8월 안에 타는 SRT는 여전히 기존 SRT 앱에서만 예매해야 하고, 코레일+에서는 예매되지 않는다. 반대로 9월 1일 이후 운행하는 통합 열차는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에서 잡을 수 있다. 열차 시간표와 운임 등 예매 정보는 8월 3일 오전 10시부터 양사 누리집과 철도역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고, 통합 앱에서는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볼 수 있다.
통합 앱을 아직 설치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9월 1일 이후에도 기존 코레일톡과 SRT 앱의 예매 기능은 당분간 유지된다. 다만 SRT 앱에서는 비회원 방식으로만 예매가 가능해 마일리지와 할인 등 통합 혜택이 빠질 수 있다.
9월부터 뭐가 좋아지나, 운임 10% 인하가 핵심
9월 1일 통합 운행이 본격 시작되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여럿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운임이다. 고속철도 기본 운임이 기존 SRT 수준으로 맞춰지면서 기존 KTX 대비 평균 10% 낮아진다. 그동안 SRT 노선에서는 빠졌던 마일리지도 KTX와 똑같이 결제금액의 5%가 적립된다.
좌석도 늘어난다. 이원화됐던 차량 운용을 통합해 주중 하루 1만 5,000석, 주말 하루 1만 7,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주당으로 따지면 약 11만 6,000석 규모이고, 주말 운행 횟수도 26회 늘어난다. 특히 그동안 표 구하기 어려웠던 수서발 열차 좌석이 약 30% 확대돼, 수서역을 자주 쓰는 수도권 남부·지방 이용자의 예매난이 다소 풀릴 전망이다.
이 밖에 기존 SRT 구간에도 일반열차 환승할인(30%)과 승차율에 따라 운임을 10~30% 깎아주는 온라인 특가가 새로 도입된다. 임산부·청소년 할인 등 기존 할인제도는 통합 이후에도 이용객에게 유리한 쪽으로 유지된다.
예매 전 꼭 해둘 일, 통합회원 전환
혜택을 온전히 받으려면 통합회원 전환을 먼저 해두는 것이 좋다. 전환 방식은 가입 유형에 따라 세 가지로 갈린다.
- 코레일에만 가입한 회원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 전환된다
- 에스알(SR)에만 가입했거나 양쪽 모두 가입한 회원은 웹사이트에서 직접 전환 절차를 밟아야 한다
- 전환을 하지 않으면 기존 이용이력이나 통합 혜택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
전환 안내는 7월 14일부터 시작됐으며, 회원전환 웹사이트는 코레일·에스알 양사 앱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기자의 한마디 “그럼 8월에 SRT 타려면 어느 앱을 켜야 하나요?” 답은 명확하다. 코레일+로 다 통합된 것 같지만, 8월 운행 SRT는 아직 기존 SRT 앱에서만 예매된다. 통합 앱만 믿고 있다가 정작 8월 SRT 승차권을 못 찾아 당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8월 여행인지 9월 이후 여행인지부터 구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지점이 회원 전환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코레일 회원이면 자동 전환이라던데 왜 SRT 마일리지가 안 붙느냐”는 문의가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여기서 오해가 갈린다. 자동 전환되는 건 코레일에만 가입한 경우이고, SRT를 쓰던 사람은 별도 전환을 거쳐야 기존 이용이력과 할인이 이어진다. SRT를 주로 이용했다면 예매 전에 통합회원 전환부터 마쳐두는 것이 마일리지와 할인을 지키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실전 팁 하나. 9월 통합열차, 특히 추석 연휴 승차권을 노린다면 8월 5일 오전 10시 예매 오픈에 맞춰 앱 업데이트와 회원 전환, 결제수단 등록까지 미리 끝내두자. 명절 예매는 오픈 직후 좌석이 순식간에 빠지기 때문에, 예매 당일 로그인부터 하다가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도록 전날까지 준비를 마쳐두는 것이 좌석 확보의 관건이다.
(출처: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에스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