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하루 614만 명 이동, 언제 가장 붐빌까

장맛비가 그치고 나면 곧바로 휴가철이다. 정부가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도로·철도·항공·해운 전 분야에 걸친 안전대책을 가동한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대책기간 하루 평균 614만 명, 총 1억 43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루 평균 605만 명보다 1.5% 늘어난 규모다. 승용차로 이동하겠다는 응답이 83.8%에 달해, 휴가철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도 전년 540만 대보다 늘어난 543만 대로 예상된다. 이동량 자체는 소폭 늘었지만, 그만큼 정체와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진다는 뜻이다.

언제 출발해야 덜 막히나

한국교통연구원이 1만 1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5%가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6.3%는 국내여행, 13.7%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고,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16.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8월 1일부터 7일(12.9%) 응답이 뒤를 이었다. 즉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이다.

주요 도시까지 예상 소요시간도 참고할 만하다.

구간최대 예상 소요시간
서울 ~ 부산6시간
서울 ~ 강릉4시간 50분
서울 ~ 목포4시간 40분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는 동해안권(26.4%), 남해안권(19.1%), 수도권(12.3%), 서해안권(10.3%), 제주권(7.7%) 순이었다. 동해안과 남해안으로 향하는 길이 특히 붐빌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휴가객이 가장 걱정하는 건 주차 문제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우려사항 순위다. 응답자들은 여행 중 걱정되는 점으로 주차 문제(28.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대중교통 문제(21.8%), 주유·충전(18.5%)이 뒤를 이었다. 정체나 사고보다 오히려 도착한 뒤의 주차난을 더 걱정하는 셈이다.

이를 반영해 국토부는 휴게소 편의시설을 늘린다. 휴게소·졸음쉼터 331개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화장실 669칸을 확충한다. 휠체어 등 교통약자 편의물품은 215개 휴게소에 새로 비치된다. 다만 이런 인프라 확충이 주차 공간 자체를 늘려주는 것은 아니므로, 목적지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숙소 주차 가능 여부는 출발 전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대중교통과 도로, 이렇게 늘어난다

대중교통 공급도 확대된다.

  • 버스 : 운행 횟수 3만 3,746회 증편, 공급 좌석 110만 6,000석 확대
  • 철도 : 151회 증편, 공급 좌석 9만 7,000석 확대
  • 국도 : 9개 구간, 65km 신규 개통
  • 고속도로 갓길차로 : 16개 노선 59개 구간, 총 371.62km 운영

경부선 판교(분기점)~신갈(분기점) 구간을 포함한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1,872km)이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돼 집중 관리된다. 갓길차로가 열리는 구간에서는 내비게이션이나 도로전광판 안내를 참고하면 예상보다 빨리 빠져나갈 수 있다.

작년보다 두 배로 늘어난 AI 사고주의구간

올해 새로 도입된 안전장치도 있다. 국토부는 교통사고 이력과 차량운행정보 등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사고주의구간 40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22곳이었던 사고주의구간이 올해는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이 구간들은 도로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안전띠 미착용 단속도 강화된다. 서울 톨게이트 3개 차로, 서대구 톨게이트 1개 차로, 북대구 톨게이트 1개 차로에 전 좌석 안전띠 착용 검지 시스템이 운영된다. 또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현대·기아·GM·르노·KG모빌리티 등 국내 5개사 2,735개 서비스센터에서 오일류, 등화장치, 타이어 마모도, 공기압 점검을 포함한 무료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전 들러볼 만하다.

폭염·집중호우 대비도 강화

장마와 폭염이 겹치는 시기인 만큼 기상 대응도 신경 썼다. 지하차도에는 진입차단시설과 대피유도시설이 운영되고, 통제 정보는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된다. 비탈면 낙석 등 위험 상황은 지능형 CCTV로 실시간 점검한다. 교량과 비탈면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사전점검을 마쳤고, 폭염으로 인한 도로 포장솟음을 막기 위한 신축이음 690개소도 새로 설치했다.

폭염이나 강풍이 심할 경우 열차는 서행 운행하고, 항공기는 우회 운항과 공항 체류객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연안여객선은 이번 대책기간 약 85만 5,000명(하루 평균 5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토요일인 8월 1일로 약 7만 1,000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예비선 7척을 추가 투입하고 운항 횟수를 평소보다 6.8% 늘려 총 1만 3,507회까지 확대한다.

윤기자의 한마디 이맘때쯤이면 “이번 휴가는 언제 출발해야 덜 막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번 자료를 보면 7월 25일부터 31일 사이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오히려 이 기간을 살짝 비껴가는 8월 초·중순 평일 출발이 정체를 피하는 데는 유리할 수 있다.

취재하며 눈에 띄었던 부분은 정체나 사고보다 주차 문제를 가장 크게 걱정한다는 응답 비율(28.1%)이었다. 흔히 휴가철 걱정이라고 하면 도로 정체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도착한 뒤 차 댈 곳을 못 찾아 헤매는 상황을 더 신경 쓰는 여행객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대책에서 휴게소 편의시설은 늘었지만 주차 공간 자체가 크게 확충된 것은 아니라서, 숙소나 목적지 인근 주차장을 예약하거나 미리 확인해두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다.

장거리 운전 전에는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5개사 무료 안전점검을 활용해볼 만하다. 오일류와 타이어 상태만 미리 확인해도 여행 중 예상치 못한 고장을 줄일 수 있다. 출발 전날 밤보다는 최소 하루 이틀 여유를 두고 점검을 받는 것을 권한다.

더 확인하기

🔗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바로가기

(출처: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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