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24 통합경력증명 발급, 내 경력 어디까지 조회될까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면서 경력증명서 한 장 떼려고 애먹어 본 사람이라면 이번 소식이 반가울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흩어진 경력을 한곳에서 증명하는 ‘고용24 통합경력증명 서비스’를 7월 29일(수)부터 개시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 서비스가 정부 주도가 아니라 청년의 정책제안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대통령비서실 청년미래자문단이 낸 ‘프리랜서 경력증명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6개 정책과제 중 하나가 실제 서비스로 구현됐다. 청년이 겪던 불편이 그대로 정책 설계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왜 지금까지 경력증명이 이렇게 번거로웠나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인사팀에 요청하면 경력증명서가 바로 나온다. 문제는 그 밖의 경우다.

중소기업 재직자나 퇴직자, 프리랜서는 자신의 경력을 증명하려면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계약서, 통장사본 등을 일일이 챙겨야 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도 인턴, 자격증, 학력, 직업훈련, 어학성적을 증명하려면 기관마다 따로 찾아다니며 서류를 발급받아야 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더 곤란한 상황이 있다. 다녔던 회사가 이미 폐업했거나 안 좋게 끝난 곳이라면 경력증명서 발급 자체가 사실상 막힌다. 근로기준법상 사용자가 경력증명서 발급을 거부하면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 대상이지만, 이미 사라진 회사나 연락이 끊긴 곳을 상대로 이를 강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프리랜서는 사정이 더 복잡하다. 애초에 재직증명서나 경력증명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발주처와 맺은 위촉계약서, 3.3% 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 계약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 심지어 당시 작업 결과물까지 그러모아 스스로 경력을 짜맞춰 입증해야 했다. 소득이나 경력을 공식적으로 남겨두지 못해 대출이나 정책 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일도 적지 않았다.

통합경력증명,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이제는 고용24 누리집과 앱에 접속하면 정부가 검증한 내 경력정보를 한눈에 조회하고,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통합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개인이 흩어진 서류를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가 이미 보유한 데이터를 엮어 한 장으로 증명해 주는 구조다.

구분도입 전도입 후
구직자기관마다 방문해 경력·자격·교육·훈련 증명서 개별 발급통합경력증명서 한 장으로 일괄 증명
이력서 작성경력정보를 항목마다 직접 입력, 첨부파일 개별 업로드보유 경력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자동 입력
기업 인사담당자지원자 증명서를 하나하나 검증QR코드·발급번호 조회로 여러 지원자 경력 일괄 확인

앞서 짚은 불편들이 여기서 상당 부분 풀린다. 폐업했거나 연락이 끊긴 회사의 이력도 고용보험 가입이력 같은 정부 검증 데이터로 대체 증명이 가능해진다. 프리랜서 역시 향후 국세청 연계가 이뤄지면 위촉계약서를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사업 경력을 증명할 길이 열린다.

지금 되는 것과 앞으로 될 것, 연도별 정리

서비스가 처음부터 모든 경력을 다 담는 것은 아니다.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1. 개시 시점(7월 29일) : 고용보험 가입이력, 국가기술자격, 직업훈련 이수정보 등 경력·자격·훈련·교육 정보 24종을 우선 제공한다. 같은 날 이력서 자동완성 기능도 함께 시작된다.
  2. 올해 11월 : 구직자 동의를 전제로 민간 취업플랫폼에 경력정보를 연계한다. 민간 플랫폼도 이력서 자동완성 같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3. 2027년까지 : 프리랜서·해외취업 경력, 공인민간자격, 대학 교육정보, 한국사능력검정, 어학성적 등을 순차 연계해 총 31종으로 확대한다.

프리랜서 경력과 어학성적처럼 지금 당장 필요한 항목이 2027년 예정이라는 점은 미리 알아두는 편이 좋다. 개시일에 접속했다가 “내 경력이 안 뜬다”며 당황하지 않으려면 연계 일정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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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자의 한마디 서비스 소식으로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은 “그럼 7월 29일부터 내 모든 경력이 다 조회되느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개시 시점에 제공되는 건 24종이고, 프리랜서 경력이나 어학성적처럼 많은 분이 기다리는 항목은 2027년까지 순차 연계된다. 개시일에 접속해 원하는 경력이 안 보인다면 아직 연계 전인 항목일 가능성이 크니, 연계 일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한 가지 자주 오해하는 지점도 짚어본다. 통합경력증명서가 나온다고 해서 기존 회사 발급 경력증명서가 완전히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제도가 대체 증명 수단으로 특히 요긴한 경우는 회사가 폐업했거나 연락이 끊겨 종전 방식으로는 증명이 막혔던 상황이다. 폐업이나 연락두절로 경력증명이 어려웠다는 문의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데, 이런 경우 고용보험 가입이력을 기반으로 한 정부 검증 데이터가 현실적인 돌파구가 된다. 회사 발급 서류가 막힌 상황일수록 이 서비스의 대체 증명 기능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준비 차원에서 지금 해둘 일도 있다. 고용24에 미리 가입해 두고 개시 이후 내 경력정보가 어디까지 조회되는지 한 번 확인해 두면, 실제 지원 시점에 허둥대지 않는다. 당장 급하지 않더라도 개시 직후 한 번 접속해 내 경력 조회 범위를 파악해 두는 것을 권한다.

(출처: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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