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침수 탈출…내 차 유리 종류 확인법

국립소방연구원이 차량 침수 긴급상황 시 유리 종류별 탈출 가능성을 비교 실험한 결과를 2026년 6월 17일 발표했다. 강화유리와 이중접합차음유리 중 어느 쪽이 장착됐느냐에 따라 탈출 성공 여부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험이 나온 배경에는 반복되는 차량 침수 인명피해가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만 사망자 18명·실종자 9명이 발생했고, 침수 피해 차량도 3,130여대에 달했다. 내 차에 어떤 유리가 달려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강화유리 vs 이중접합차음유리…차이가 뭔가

구분강화유리 (Tempered)이중접합차음유리 (Laminated)
구조열처리로 강도 높인 단일 유리두 유리 사이 특수 차음 필름(PVB) 삽입
충격 시 특성작은 입자로 부서짐타격 부위만 국소 파손, 형태 유지
탈출 가능성비상도구로 비교적 쉽게 파손반복 타격에도 탈출 공간 확보 어려움
최근 적용 추세기존 차량 중심신차에 확대 적용 중

최근 차량 정숙성·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접합차음유리 적용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강화유리를 기준으로 탈출 방법을 알고 있는 실정이다.

탈출 실험 결과…도구가 있어도 안 되는 경우

국립소방연구원 실험에서 강화유리 차량은 비상탈출망치나 타격(펀치)형 망치를 쓸 경우 비교적 쉽게 파손돼 탈출 공간 확보가 가능했다.

반면, 이중접합차음유리 차량은 머리 받침대 금속봉은 물론, 비상탈출망치·카드형 망치·펀치형 망치 등 모든 도구로 반복 타격해도 필름 중간막 때문에 유리가 버텼다. 단시간 내 탈출 공간을 만들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또 강화유리 차량도 유리 중앙부를 타격해서는 잘 깨지지 않았고, 모서리(가장자리) 부분을 반복 타격할 때야 파손됐다. 흔히 알려진 머리 받침대 금속봉 방식은 창틀과 몰딩이 충격을 흡수해 실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유리 종류별 침수 탈출 행동요령

강화유리(Tempered) 장착 차량

비상탈출도구로 측면 유리 모서리(가장자리)를 집중 타격해 파손한 뒤 신속히 탈출한다. 중앙부 타격은 비효율적이므로 주의한다.

이중접합차음유리(Laminated) 장착 차량

유리 파손만으로는 즉시 탈출이 어렵다. 침수 초기 전동장치가 작동하는 동안 창문을 미리 개방하거나 문을 직접 열어 탈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SUV 등 트렁크와 실내가 연결된 차량은 침수 초기 트렁크를 미리 개방해 비상 탈출 경로를 확보해 두면 도움이 된다.

내 차 유리 종류 확인하는 방법

  1. 운전석 또는 조수석 측면 유리의 좌·우측 하단 모서리를 확인한다.
  2. ‘Tempered’ 표기 → 강화유리
  3. ‘Laminated’ 표기 → 이중접합차음유리
  4. 확인이 어려우면 차량 제조사 고객센터 또는 차량 설명서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전 예방도 중요하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이번 실험은 차량 유리의 파손 여부가 아니라 실제 탈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실험”이라며 “비상탈출도구를 차량 내에 비치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차량에 어떤 유리가 적용돼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마철 사전 예방 행동요령도 함께 챙겨두자.

  1. 호우 예보 시 : 차량용 비상탈출망치 미리 구비
  2. 주차 금지 장소 : 침수 예상 지하공간, 하천변·해변가·저지대
  3. 주차 차량 : 침수 우려 지역 차량은 안전한 장소로 미리 이동

윤기자의 한마디 이 실험 결과를 보면 흔히 드는 생각은 비상탈출망치만 있으면 어떻게든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이중접합차음유리 차량의 경우 모든 도구로 반복 타격해도 유리가 버텨, 도구만 믿기는 어렵다는 게 확인됐다.

머리 받침대 금속봉으로 유리를 깨는 방법이 항상 통한다는 생각이다. 실험 결과 강화유리라도 중앙부 타격은 잘 통하지 않았고, 모서리를 반복 타격해야 파손됐다. 이중접합유리는 이 방법 자체가 통하지 않았다.

내 차 유리가 강화유리인지 이중접합유리인지 측면 유리 하단 모서리 표기부터 확인하고, 이중접합유리라면 침수 초기 전동장치가 작동할 때 창문이나 문을 미리 여는 걸 최우선으로 기억해두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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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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