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 역대급 예고…새로 생긴 ‘폭염중대경보’ 꼭 확인하세요

2026년 폭염이 평년보다 강하게 찾아온다. 기상청 연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 평균기온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 모두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가 특히 심각한 이유는 통계가 말해준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04명에 달했고, 2025년 한 해에만 29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가 62.1%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2026년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시작 첫날 80대 남성이 사망했는데, 역대 가장 이른 첫 사망 기록이다. 폭염특보도 없던 날에 서울 기온이 31.3℃까지 오른 결과였다.

정부와 지자체는 18년 만에 기후재난 특보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대상별 맞춤 안전 대책을 내놨다. 올여름 꼭 알아야 할 핵심 대책 5가지를 정리했다.

18년 만에 바뀐 폭염 특보, 3단계로 세분화

기존 폭염 특보는 ‘주의보·경보’ 2단계였다. 2026년부터는 ‘폭염중대경보’가 최상위 단계로 신설되면서 3단계 체계로 고도화됐다.

단계발령 기준행동 요령
폭염주의보일 최고체감온도 33℃ 이상 2일 지속 예상야외활동 자제, 수분 보충
폭염경보일 최고체감온도 35℃ 이상 2일 지속 예상취약계층 외출 금지
폭염중대경보일 최고체감온도 38℃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 이상 1일 지속 예상모든 야외 활동 즉시 중단, 무더위쉼터 대피

여기에 밤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고온이 지속될 때 발령하는 ‘열대야주의보’도 24년 만에 신설됐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입체적 방재 체계가 갖춰진 셈이다.

야외 노동자·농업인, 법으로 쉬는 시간 보장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현장 노동자 보호 기준도 강화됐다. 고용노동부는 체감온도 33℃ 이상일 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법제화했다.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옥외 작업 중지를 강력 권고한다. 건설·물류·조선업 등 취약 업종을 대상으로 불시 감독을 실시하며, 그늘막이나 이동식 에어컨 설치 여부도 점검한다.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농업인을 위해선 농촌진흥청이 의복 내 온도를 13.8%, 습도를 24.8% 낮추는 에어냉각조끼 보급을 시범 적용 중이다. 생체 신호로 휴식을 권고하는 스마트워치도 개발 중이다. 작업 첫날부터 매일 20%씩 작업 시간을 늘려 신체가 더위에 적응하도록 하는 ‘20% 규칙’도 권장한다.

독거어르신·취약계층, 1대1 대피 지원 실시

행정안전부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 가동한다. 자력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 2만 4천여 명을 ‘주민대피지원단’이 1대1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독거어르신 등 약 4만 명을 격일 또는 매일 안부 확인한다. 편의점·은행 등과 협력한 기후동행쉼터 481곳, 노숙인·쪽방촌 주민을 위한 밤더위대피소도 운영된다. 도심 열섬 완화를 위해 도로 물청소(쿨링로드)와 바람길숲 조성도 병행한다.

만성질환자·반려동물, 폭염 더 위험한 이유

심뇌혈관·신장·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탈수와 급격한 체온 변화에 치명적으로 취약하다. 당뇨 환자는 당도 높은 음료를 피해야 하며, 신장·혈압 질환자는 수분 섭취량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조절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6~28℃ 유지, 실내외 온도 차를 5℃ 내외로 맞춰야 냉방병도 막을 수 있다.

반려동물도 위험하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기본 체온이 38~39℃인 데다 땀샘이 부족해 열 배출이 어렵다.

주의 대상위험 상황응급 조치
단두종·비만견·노령견한낮 아스팔트 50℃ 이상산책 전 손으로 바닥 온도 확인
모든 반려동물밀폐 차량 내 방치절대 금지, 수십 분 내 사망 위험
열사병 증상 (혀·잇몸 붉어짐, 끈적한 침)체온 급상승젖은 수건으로 체온 낮추고 즉시 병원

에어컨 실외기 관리, 전기세·화재 예방 동시에

  1. 실외기 주변 20~30cm 이내 물건 제거 : 공기 순환을 막으면 냉방 효율이 뚝 떨어진다.
  2. 실내(베란다) 설치 시 환기창 100% 개방 : 닫혀 있으면 과열로 전기 요금이 크게 오른다.
  3. 은박 차광막(커버) 설치 : 직사광선을 막아 실외기 온도를 7℃ 이상 낮추고 냉방 효율 7~10% 향상 효과가 있다.
  4. 알루미늄 냉각핀 먼지 제거 : 부드러운 붓으로 주기적으로 털어낸다.
  5. 전선 피복 노후화 점검 및 전용 고용량 멀티탭 사용 : 여름철 전기 화재를 사전에 차단한다.

윤기자의 한마디 이번 개편을 보면 가장 헷갈리기 쉬운 지점은 “경보나 중대경보나 비슷한 거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기준이 명확히 다르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 폭염중대경보는 체감온도 38℃ 이상으로, 중대경보 단계에서는 모든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놓치기 쉬운 점은 “특보가 없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감시체계 첫날 사망 사례는 폭염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 체감온도 수치 자체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특보 여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혼자 사는 어르신이 주변에 있다면 안부 확인 한 통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고, 실외기 관리도 미리 점검해두는 걸 권한다.

🔗 기상청 폭염 특보 현황 확인 🔗 행정안전부 무더위쉼터 찾기 🔗 고용노동부 폭염 노동자 보호 가이드

(출처: 기상청·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농촌진흥청·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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